안녕하셨지요.벨에포크 대표 민영진입니다.(Ronnie 로니로 저를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어요. 그건 저의 국제적인 이름이자 애칭이어요.)고마운 분들께 이렇게라도 편지를 쓸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사실 제품에 대한 모든 설명들마저 편지이기는 했지만요. 2013년 삶이 단단한 벽을 만났다는 느낌을 받았어요.내게 새로운 막과 장이 열렸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안고 6개월간 여행을 떠났더랬습니다.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무언가 나를 건드려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었어요.그러다가 여행 초기에 인도 남부 해변마을의 작은 샵에서 파시미나를 만나게 되었어요.그때까지 '파시미나'는 '파시마나? 파사미나?' 어떻게 발음해야 좋을 지도 모를 낯선 존재였어요.다만 천연 염색된 그 오묘한 색감과 특히 사람의 손으로 놓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섬세한 자수들이 감동스러워서저도 모르게 매일매일 그 샾에 들르게 되면서 갈때마다 한장, 또 한장 구매를 하게 되었지요. 인도는 면적만해도 한국의 33배에 달하는 세계 면적 순위 7위의 국가예요.그 지역을 6개월 만에 다 여행해보겠다고 25개 지역 (아마 더 될 거예요)을 부지런히 다녔는데가는 곳마다 뭔가가 이끈 듯이 파시미나 샵만 보이면 다 들어가게 되더라구요.그러면서 깨달았죠."뭔가"가 왔구나.""내가 파시미나에 빠져버렸구나"그러고는 기차 타고 버스 타고 짚차 타고 24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을 견디고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은 파시미나의 제작지인 카슈미르에 도착했더랍니다. 그리고 "최고" "최고" "진짜" "진짜" 만을 찾아수 없이 발품을 팔고 묻고 체크하고 검증하는 시간들을 보내 지금의 벨에포크 파시미나를 선보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며든 후에야 깨닫는 사랑처럼 그렇게 파시미나는 제게 왔습니다.그 사랑을 알아주시는 듯 고객님들은 진심이 담긴 응원과 고마운 격려의 말씀들을 해주셨어요.새 사이트로 상품 리뷰 옮기는 작업을 하면서도 벅차게 감사한 마음에 울컥 눈물이 솟기도 했습니다. 제품을 받고 부러 문자를 보내주신 분들과 새해 인사를 전해주시던 분들,외국에서도 소식을 전해주시던 분들,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시면 알려주시던 분들......그 힘으로 7년.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 고마운 마음들 절대 잊지 않을 거예요.이 진심을 꼭 전달하고 싶습니다. With all my heart, Ronnie. 이 글을 쓰면서 다시금 느낍니다.벨에포크 피플이라고 명명해도 좋은 멋진 분들의 기운들을요.아! 벨에포크! (La Belle epoque!)아! 아름다운 시절이여! 우리 매 순간 이렇게 살아요! 정말이지 고맙습니다.